오늘 새벽 12시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상향되었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퍼져가는 확진자 수 때문인데요.
코로나 2단계 기준은 1단계와 어떤 것들이 달라지게 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되었습니다.
독감 증상과 비슷한 코로나이기에 스스로 확진자임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었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추워질수록 강하기 때문에 이번 겨울이 고비라는 소리도 종종 나왔었는데요.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일일 확진자 수의 평균은 100명을 넘지 않았으나, 11월 8일부터 급격하게 상승하여 11월 14일까지는 일일 평균 122.4명.
그리고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는 하루 평균 255.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구가 밀집되어 위험할 수밖에 없는 수도권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할 수 있으나 갑작스럽게 호남권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며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요,
결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 수습본부로부터 수도권 및 호남권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방안을 보고 받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격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오늘부터 수도권은 코로나 2단계 기준, 호남권은 1.5단계로 상향된 것인데요.
오늘 일일 확진자는 320명을 넘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텐데요.
사실 일일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꽤 오래된 일이긴 하지만 갈수록 더 심각해지는 사태라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2단계 기준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1.5단계와 무엇이 달라지는 것일까요?
1단계는 정말 생활 속 거리두기만으로도 확진을 막을 수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코로나 1.5단계에서 코로나 2단계로 격상하려면 1.5단계를 실시하도고 주 평균 하루 환자가 수도권 기준으로 200명이 초과해야 합니다.
또 전국 환자 발생이 일일 300명을 초과하는 상황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어야 하구요.
마지막으로 1.5 단계 이상 권역이 2개 이상 일주일 넘게 지속되며 확산된다면 코로나 2단계 기준으로 격상된다고 보시면 되세요.
코로나 2단계까지는 지역유행 단계지만 전국적으로 본격 유행하게 되면 2.5단계로 격상하게 된다고 하니 정말 씁쓸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11시 기준으로 11명 확진자가 생겼다고 알림이 오네요..
이대로면 2.5단계, 3단계까지 격상되는 건 정말 시간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정쩡하게 제재를 가하는 것보다 아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짧은 시간에 높여 확진을 막는 것이 낫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단계별 방역 조치를 직접 보신다면,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코로나 2단계 기준으로 격상되기만 해도 대부분의 가게나 매장은 9시 이후 문을 열 수 없으며, 엄격한 제재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2.5단계부터는 아예 모든 매장에 집합이 금지되며 배달이나 포장만 가능해지는 사회가 될 거예요.
엄격한 제재를 가한다면 분명 확진자수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그럼 자영업자분들은 정말 피눈물을 흘리셔야 합니다.
또 확진자가 줄어든다고 만사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것은 지금의 사태로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몇 번이나 확진자수가 줄어들고, 하루에 2~30명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며 완치율이 훨씬 높았던 시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안이해진 사람들이 다시 여름휴가다, 할로윈이다, 답답하다는 이유로 나오게 되었고 결국 지금과 같은 사태가 계속 반복되고 있죠.
정부는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학생, 노인, 어린이, 직장인 등 모든 이들의 상황을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또 어떤 선택을 하든 각기 입장에서 불협화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정부가 어떤 제재를 가하느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얼만큼 지원금을 주느냐가 아닙니다.
우리가 모두 잠재적 확진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지고, 최소한의 외출과 최대한 감염을 막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거겠죠.
하지만 언제나 모두가 같은 생각일 수는 없으니 앞으로도 코로나 사태의 전망은 참 답답해 보이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